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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모범택시' 이제훈의 레전드 드라마 <시그널>

by 천사교니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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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수사 드라마 <시그널>

 2016년 tvn 10주년 특별 기획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싸인', '유령' 등 추리 스릴러 장르를 주로 집필하는 김은희 작가의 작품이며 '성균관 스캔들', '미생'을 연출한 김원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배우 조진웅, 김혜수, 이제훈이 주연을 맡았고 영화에서 활약하던 배우들이라 방송에서 한자리에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시그널>은 타임슬립을 소재로 하며 현재의 시간에 있는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과 과거의 시간에 있는 이재한(조진웅) 형사가 무전을 통해 장기 미제 사건들을 해결하고 그 속에 숨겨진 경찰 내부의 비리를 고발하는 범죄 수사 드라마이다.

 처음에는 SBS로 편성이 되었다가 취소되고 tvn으로 넘어왔는데, 케이블 채널로 오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래도 지상파보다 제약이 덜 하고 좀 더 자유로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수사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굉장했는데, 한창 주가를 올리던 채널이었던 점도 흥행에 보탬이 되었으며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해 매회 호평으로 가득했다. 평균 시청률은 약 10%를 기록하고 마지막 회 시청률은 15%를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음을 입증했다. 그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작품상, 극본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김혜수)을 받으며 3관왕이라는 영예를 누렸다. 또한 같은 해 열린 tvn 10 Awards에서도 작품과 주연 배우 3인이 모두 상을 받으며 레전드 작품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음을 보여주었다. 

 

'모범택시' 이제훈의 작품

 현재 많은 사랑을 받으며 방영 중인 '모범택시'에 출연 중인 이제훈은 데뷔 때부터 탄탄한 연기 실력으로 충무로의 샛별로 떠올랐다. 영화 '파수꾼'과 '고지전'으로 그해 신인상을 휩쓸었으며, 연이어 개봉한 '건축학개론'이 대박 나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세웠다. 영화 출연작들은 대부분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드라마에서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는데, 2016년 <시그널>에서 드디어 빛을 발한다. 

 초반에는 연기력 논란이 있었다. 목소리나 연기 톤이 조금 과장된 것 같고 캐릭터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평이 있었는데, 이는 초반부 분량의 후시 녹음으로 인해 겉도는 것처럼 느껴진 듯하다. 후반부로 갈수록 연기력에 대한 논란은 사라졌고 다른 배우들과 더불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제훈의 드라마 작품 중 '모범택시'와 함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이다.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대표작으로 언급되고 있다. 지금은 '모범택시' 시즌 2가 1편에 이어 성공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주관적인 리뷰

 아마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을 인생작으로 꼽을 것이다. <시그널>은 탄탄한 스토리와 흡입력 있는 전개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전을 통한 이재한과 박해영의 대사에서,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바뀌지 않는 현실에 씁쓸해하기도 하지만 결국 포기하지 않고 과거를 바꾸는 모습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는데, 특히 조진웅은 이재한 형사 그 자체였다. 범죄자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경찰 내부 비리를 잡아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달려드는 열정 넘치는 형사 역할을 아주 완벽하게 소화했다. 로맨스도 약간 있었는데, 차수현 형사(김혜수)와의 장면에서 츤데레의 정수를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가 응원하는 커플이 되었다. 후반부에 김혜수가 무전 뒤의 조진웅과 대화하며 오열하는 장면을 통해 모두가 이재한 형사가 살아나길 간절히 바랐다. 

 방영한 지 꽤 오랜 시간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이 드라마는 요즘 보기 힘든 완벽한 결말로 완성도 높은 퀄리티를 볼 수 있다. 또한 열린 엔딩으로 시즌 2를 기대하게 했는데, 실제로 제작 예정이라고 하며 주연 배우 3인 모두 출연 의사를 내비쳤다. 김은희 작가도 후편을 집필할 것이라는 의사를 보였지만 후속작인 '킹덤', '지리산' 방영 이후에도 아직까지 확정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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