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 해 우리는> 줄거리
까칠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전교 1등 국연수(김다미)와 자유로운 영혼 전교 꼴등 최 웅(최우식)은 한 방송의 청춘 다큐멘터리를 찍게 되며 만나게 된다. 반강제로 어쩔 수 없이 같이 촬영하게 된 그들은 티격태격하며 자신들도 모르게 서로 좋아하게 된다. 19살 청춘, 여름의 한 부분을 영상으로 남긴 그들은 촬영이 끝난 후 만나게 된다. 연인으로 5년, 이별 후 5년 뒤 국연수는 한 회사의 능력 있는 팀장으로, 최 웅은 고오라는 이름의 유명 작가로 각자의 자리에서 성공한 삶을 살고 있지만 그들은 무언가 공허함을 느끼며 영혼 없는 삶을 사는 중이다.
한편 이 둘의 영상이 10년이 지난 현재 다시 주목받게 되며 둘의 동창이자 현재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김지웅(김성철)은 이 둘의 현재를 영상으로 다시 찍으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국연수는 회사의 한 프로젝트를 맡아 고오 작가, 즉 최 웅을 섭외해야 하는 상황으로 그를 만나러 가게 되고, 최 웅은 그 프로젝트 계약을 조건으로 방송 촬영을 하게 만든다. 비즈니스로 5년 만에 만나게 된 둘은 촬영도 같이 진행하며 그동안 묻어두고 지냈던 상처와 지난 감정들을 다시 확인하며 둘의 관계는 다시 복잡해지는데...
2. 방영 정보
<그 해 우리는>은 2021년 12월 6일부터 2022년 1월 25일까지 방영된 SBS 월, 화 드라마이다. 이 작품은 두 주인공의 현실성 있는 로맨스로 젊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회자하며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을 받는 중이다. 인기에 비해 TV 시청률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드라마가 넷플릭스 동시 방영되며 주 시청층인 20~30대들이 넷플릭스로 시청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세계 랭킹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또한 당시 화제성이나 브랜드 평판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였으며 드라마의 OST도 많은 사랑을 받아 음원차트에 오랜 시간 머물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로써 시청률 수치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특히 온라인상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는데 명장면, 명대사들을 편집한 유튜브 영상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예고편이나 선공개 영상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다음 회차를 더 기대하게 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대본집, 스페셜 음반, 블루레이와 포토 에세이 등 작품과 관련된 여러 상품도 판매하였다.
3. 최우식, 김다미의 두 번째 만남
이 작품은 최우식과 김다미의 두 번째 만남으로 시작부터 화제가 되었다. 이 두 배우는 영화 '마녀'라는 작품으로 처음 만났다. 영화 속에서는 서로의 목숨을 위협하는 적대적인 관계로 출연하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연인 관계라니, 이것만으로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하다. 로맨스물에 잘 등장하지 않았던 최우식과 개성 강한 캐릭터를 주로 보여주었던 김다미의 궁합이 어떨지 너무 궁금했는데, 결과는 아주 좋았다.
일단 둘의 비주얼 합이 너무 좋았는데,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두 배우였기에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 그리고 그동안 최우식이 소년미가 너무 강해서 어떤 작품에서 뭘 해도 귀여운 느낌만 들었는데, 더 아기 같은 이미지의 김다미와 만나 그의 멋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때까지 최우식의 상대 여배우 중 김다미가 그의 남성적인 면을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 것 같다. 또한 두 번째 연기 호흡이다 보니 둘의 연기 합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오래 사귄 연인의 연기를 하는데 보기에 어색함이나 불편함이 없었고 너무 자연스러웠다. 최우식의 연기는 더 할 말이 없고, 개인적으로 지금까지의 김다미 연기 중 이 작품 속에서의 연기가 가장 좋았다.
4. 청춘 힐링 로맨스
이 드라마는 지금 청춘들의 감성을 제대로 자극했다. 19살 학창 시절 처음 만나 29살이 된 지금까지, 두 주인공의 사랑과 삶을 보여주며 현재 20대, 30대의 삶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다. 드라마틱한 사건이나 전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이별과 만남이라는 주제만으로도 충분히 몰입이 가능하게 했다. 그게 가능했던 건 배우들의 열연 덕이었는데, 주연 배우인 최우식과 김다미는 섬세한 감정 표현 연기로 시청자들을 같이 울고 웃게 했고, 그 외에 이들을 짝사랑하는 역할의 김성철(김지웅 역)과 노정의(엔제이 역)의 연기도 빛났으며 조연 배우들의 감초 같은 연기도 극의 완성도에 한몫했다. 자극적인 매운맛 콘텐츠가 쏟아지는 요즘, 잔잔한 힐링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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