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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한소희의 액션 연기를 볼 수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네임>

by 천사교니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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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아르 액션 드라마 <마이네임> 

 2021년 10월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네임>은 '개와 늑대의 시간', '인간 수업'을 연출한 김진민 감독의 작품이다. 8부작으로 제작되었으며 액션, 범죄, 스릴러, 누아르 장르의 드라마로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다. 한소희가 대부분의 액션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해 냈다고 하여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공개 이후 꽤 오랜 시간 세계 랭킹 상위권에 머무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주인공 윤지우(한소희)의 생일날, 어떤 정체 모를 누군가가 집 앞에서 그녀의 아빠를 살해한다. 한 범죄 조직의 일원이었던 아빠의 이유 모를 죽음에 분노하여 직접 그 범인을 찾아 죽이기로 마음을 먹고, 조직의 보스인 최무진(박희순)을 찾아간다. 지우는 최무진을 통해 범인이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조직의 일원이 되어 새로운 이름 '오혜진'으로 경찰에 언더커버로 잠입하게 된다. 지우는 경찰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점점 진실에 가까워지고, 또다시 벌어지는 범죄들을 마주하게 된다. 

2. 한소희의 새로운 매력

 한소희는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고 2020년 '부부의 세계'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드라마가 대박이 나면서 같이 많은 주목을 받아 그해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후 cf 광고 러브콜도 쇄도하여 많은 매체에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후 2021년 드라마 '알고 있지만'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또 상대 배우였던 송강과 케미가 너무 좋아서 드라마 자체 수치로는 큰 성공을 못 했지만 마니아층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참고로 '알고 있지만' 유튜브 메이킹 조회수가 엄청나다) 

 여러 작품들을 통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부부의 세계' 속의 불륜녀 이미지가 너무 강해 앞으로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껏 여성성이 강한 캐릭터들을 맡아 연기하였는데, '마이네임'에서는 180도 달라진 한소희의 매력을 볼 수 있다. 사실 드라마 자체는 뻔한 범죄 조직 언더커버 스토리로 호평받진 못했는데 한소희의 수준급 액션 연기는 많은 호평을 받았다. 액션뿐만 아니라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서도 부족함이 없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거의 모든 액션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을 찍는 도중 실신으로 응급실도 다녀왔다고 한다. '마이네임' 속에서 한소희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본인의 새로운 매력으로 많은 시청자를 팬으로 만들었다. '마이네임'을 통해 보여준 그녀의 새로운 모습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더 기대하게 만든다. 

3. 클리셰로 가득한 이야기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클리셰로 가득한데, 이 때문인지 드라마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대부분 출연 배우들의 연기나 빠른 전개, 몰입감 넘치는 연출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나도 이 작품은 하루에 다 몰아서 시청했는데, 그만큼 몰입도가 좋았으며 전개가 지루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또한 주연 배우인 한소희와 박희순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드라마였다. 박희순의 보스 연기는 정말 일품이다. (너무 멋있는 깡패 아저씨다) 하지만 이 좋은 배우들이 아까울 정도로 스토리 자체는 너무 뻔하고 진부했으며 조폭 영화의 클리셰를 버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게다가 후반부에는 전개가 급속도로 진행되며 개연성이 많이 떨어지는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아버지를 잃은 윤지우가 나중에 유일하게 의지하게 되며, 또한 그녀의 감정을 끌어내는 인물이 전필도(안보현)인데 이 둘의 관계성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둘의 베드신은 너무 뜬금없어서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주인공의 복수극에 굳이 이런 관계가 필요했나 싶다. 하지만 국내의 이런 아쉬운 평가에 비해 외국에서의 평가는 꽤 좋은 편이다. 몰입감 있는 전개와 한소희의 액션 연기, 그리고 OST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듯하다. 실제로 공개된 지 10일이 지난 후에도 넷플릭스 세계 랭킹 6위권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이 오래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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