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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 시공간을 뛰어넘는 로맨스

by 천사교니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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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이름은1

신카이 마코토의 명작

 최근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돌아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국내에선 2017년 1월 4일에 개봉하였고, 총 9번의 재개봉이 있었으며 현재도 일부 지점에서 상영되고 있다. 다가오는 5월에 한국어 재 더빙판으로 재개봉 예정이다. '너의 이름은'은 38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평점 또한 훌륭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일본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뛰어난 영상미와 더불어 배경음악 또한 훌륭하기로 유명하다. 혜성이 떨어지는 것 같은 속도감 있는 곡과 타임리프 소재와 잘 어울리는 신비롭고도 몽환적인 곡들로 영화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에 한몫했다. 이 앨범은 발매 후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하였고, 한국 내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도 100위권 안에 머무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중 단연 최고로 꼽히는 작품이다. '너의 이름은'을 본 관객들이 후속작들에 실망하는 이유가 있다. 가장 완성도도 높고 스토리의 개연성도 제일 납득할만하다. 

 

 

너의이름은2

다른 시공간 속 남녀 주인공

 극 중에는 두 남녀가 등장한다. 산골 깊은 마을에 사는 시골 소녀 미츠하와 도쿄에 사는 소년 타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둘은 다른 시간 속에 살고 있다. 미츠하의 시간은 한 달 뒤, 천 년 만에 찾아온다는 혜성을 기다리고 있는 과거의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여고생 미츠하는 촌스러운 시골살이에 질려 도시에서의 삶을 동경하고 있다. 한편 타키는 현재의 도쿄를 배경으로 등장하는데, 삭막한 도시 속에서 쳇바퀴 굴러가듯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남고생이다.

 어느 날 이 둘은 서로의 몸이 뒤바뀌는 꿈을 꾼다. 하지만 이는 꿈이 아니라 실제였고, 이들은 뒤바뀐 상황에 놀라지만 점차 적응해 나간다. 둘은 서로에게 점점 호감이 느끼고,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이 끊기며 더 이상 몸이 바뀌지 않게 된다. 다른 시공간 속에 있는 미츠하와 타키는 서로를 만나기 위해 운명의 톱니바퀴 속에서 헤매는데...

 

일본 애니 추천(스포일러 주의)

 최근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고 크게 실망한 터라, 감독의 첫 번째 재난 시리즈인 '너의 이름은'을 다시 찾게 되었다. 역시나 잘 만든 작품이다. 아름다운 영상미는 물론이고 빛을 사용해 쓴 장면들이 참 매력적이다. 영화 속에서 두 주인공의 시간이 엇갈린 상태로 전개되는데 이 부분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진 않다. 그래서 보기 전이나 후에 해석 영상을 시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혜성 충돌 전 황혼의 시간에서 두 사람이 만나서 대화하는 장면은 가히 명장면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시간이 끝나기 전에 둘은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손바닥에 적으려 하지만 그전에 시간이 끝나버리고 만다. 그 장면의 연출은 보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여운과 몰입감이 생기게 했다. 이들은 결국 마지막에 재회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이 영화는 대지진이라는 재난을 혜성이라는 신비로운 소재로 풀어냄으로써 낭만적이고도 충격적인 느낌을 준다. 또 과거로 돌아가 재난을 막아내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의 완성을 보여준다. 잘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을 찾고 있는 사람들한테 추천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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